안녕하세요? 2016년 대구지역 합격자입니다.
2015년 2월 학교를 졸업하고, 딱 1년 공부하여 합격했습니다.
가장 빠른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신 위상, 장지연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합격수기가 100% 바이블이 될 수 없음을 알기에 쓸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저는 공부방법보다는 시험을 치루는 마음가짐, 솔직한 저의 경험과 감정을 나눠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초수 선생님들께
제가 합격수기를 쓰는 이유는 이제 막 도전하신 수많은 초수 선생님들께 희망과 자신감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초수쌤들! 기죽지 마시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시고, 자신감 가지시고 자신의 1년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세요.
초수는 사실 초여름까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외워도 외워도 까먹습니다.
5월에 첫 논술 문제를 받아들면 충격 아닌 충격 받습니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은 5월 첫째주 첫 번째 문제,, 브랑쿠시와 칼 안드레, 단 한글자도 쓰지 못했던 제가.. 이렇게 합격을 했습니다.
초수.. 막막하지요? 자료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그런데 말입니다. 초수에게 있는 유일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패기’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그 패기가 정말 큰 무기가 됩니다. 한 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는 에너지가 그곳에서 나옵니다.
경험상,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면 지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계속해서 쌓이고, 8~9월쯤이면 초수쌤들도 당황하지 않고 문제 풀 수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자신감 가지시고, 할 수 있다는 마음 하나로 덤비세요.
6개월 공부하고도 합격한 쌤 계시다잖아요!
재수 이상의 선생님들은 아마 저보다 더 지식이 풍부하고 실력이 있으실테니^^; 포기만 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2. 긍정적 마음가짐
제가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임용 선배인 친구들로부터 새겨들은 조언은 딱 두가지입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라, 다른사람의 말에 휩쓸리지 마라.
올해 삼수를 한 국어과 친구가 앞의 말을 해 주었습니다. 작년 함께 공부했던 다섯명의 스터디원들 중에, 단 한명만이 합격을, 그것도 수석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공부를 코피터지게 열심히 했다거나, 독서실 죽순이로 산 친구가 아니랍니다. 오히려 여행도 다니도, 취미생활도 빠짐없이 하는, 그런 놀면서 공부하는 친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늘 긍정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조언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에 늘 그것을 새기고, 긍정적으로 수험생활하자! 주문을 외웠습니다. 1년동안 주문을 외워서 그런지, 시험칠 때 하나도 안 떨었어요.
스스로를 믿었어요. 난 참 대단한 사람이다. 난 초수에 붙을 사람이다. 내가 제일 잘 한다. 이렇게요! 장지연쌤께서 늘 피그말리온 주문을 외워라 하셨는데, 정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들, 긍정적인 마음을 늘 지니세요, 충분히 합격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조언으로 받은 주변 이야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것도 제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부하다보면 별에 별 소문이 무성합니다. 노량진 학원가 찌라시(?)도 많아요. 본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이번 출제 위원이 누구라더라, 교과서를 가지고 갔다더라 뭐가 나온다더라.. 장난아닙니다.
그냥 다 무시하세요. 1년동안 걸은 선생님의 길이 정답입니다.
위상 장지연쌤 믿으시고, 하시던거 묵묵히 하시면, 그 앞에 합격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3. 든든한 동료를 만드세요.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입니다. 제가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의 노력이 1이라면 9는 주변사람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믿고 1년의 수험생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너는 무조건 될 거라고 걱정도 안 된다던 친구들, 긍정의 에너지와 동기부여 팍팍해주신 위상쌤, 따끔한 조언속에 따뜻한 정이 있는 장지연쌤, 그리고 1년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료쌤들..
스터디는 짝스터디로, 1월 노량진에 처음 와서 만난 한 살 언니와 하게 되었습니다.
이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제 수험생활 최고의 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상스터디부터 2차 면접스터디까지 둘이서 안 해본 스터디가 없는 것 같네요..!
정말 미친 듯 열공하는 언니의 모습에 자극받아 저는 더 열심히 하고, 가끔 약한 소리를 하는 언니에겐 제가 긍정의 에너지 마구마구 주면서 서로 상부상조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함께하는 동료가 있었기에, 1년간의 수험 생활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실 동료를 잘 만나는 것도 행운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먼저 좋은 동료가 되는 것 또한 상대를 좋은 동료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예비 선생님들께서도 옆의 동료를 경쟁자가 아닌, 함께 합격하는 동료교사다 생각하며, 즐거운 수험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4. 공부방법
사실 공부방법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배교사들의 합격수기를 읽을 때에도 가볍게 읽고 넘기되 그를 저의 공부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공부법은 모두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라 생각하고, 누군가 한 문제를 실수했다면 합격 수기가 완전히 바뀌어 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하지 않는 불변의 공부법이 있다면,
첫째는 이해하고 외우라는 것입니다.
제가 학원을 옮기게 된 것도 암기만을 강요하는 방식이 저와 너무 맞지 않았습니다.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4월달에 우연히 장지연쌤 미학강의를 샘플로 듣게 되었고, 그 때 뭐랄까.. 심봉사가 눈을 뜨면 이런 기분이려나 싶더라고요.
이해를 쏙쏙 하니 이전에 흩뿌려져 있던 지식이 조각조각 맞추어지는 느낌이 실시간으로...
각자가 공부법 모두 다르겠지만, 이해하는 것이 안 맞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하고 외우면 확실히 기억에도 오래 남고, 또 단순 암기 반복보다는 비판적 사고를 하게 됩니다.
어?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왜 선생님은 저렇게 말씀하시지? 이렇게 말입니다.
전 이런 의문점이 들 때마다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강사선생님들도 사람이다보니 실수할 수 있다 생각하고, 아닌 것 같으면 즉각 물었습니다. 물론 제가 틀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부끄럽다 생각 않고, 틀리면 틀린대로 또 기억에 남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맞은 경우도 몇 번 있었다는??(자랑)
모르는 것이나, 의아한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오류를 바로 잡아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이것이 정말 큽니다. 아 그리고 장지연쌤한테 한번 꾸중들으면 절대 안잊습니다.!!!
둘째는 쓰라는 것입니다.
많이 쓰세요. 시험은 논술형입니다. 교육학 시간에 배우잖아요. 논술형은 회상형, 즉 힌트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무에서 유를 창조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겁니다.
쓰는 훈련이 되어있지 않으면 절대로 인출이 안됩니다. 아는 내용이라도 말입니다.
백지를 쓰던, 빈칸을 뚫어 메우던 많이 많이 쓰세요.
위 두 가지는 합격을 위해 절대 놓지 말아야 할 조건들이며, 제가 공부했던 개인적 방법을 잠깐 쓰자면,
영역별 공부법을 달리했습니다.
교육론은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였습니다.
장지연쌤께서 정말 잘 설명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저한텐 너무 난해하고 와닿지가 않아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교육론은 심화프린트를 많이 보며 키워드를 많이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목소리를 녹음하여 이해 안되는 부분은 정말 이해될때까지 돌리고 돌려서 들었습니다. 길가면서 듣고, 밥먹으면서 듣고 지하철안에서 듣고 그렇게 했습니다.
교육과정은 1월부터 꾸준히 외웠습니다. 성취기준, 교수학습방법, 평가 중고등학교 그냥 다 외웠습니다. 작년에 중학교 평가 계획 나왔었죠. 그것도 외웠습니다.
전 공부할 때 요령피우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나왔다고 안 나온다? 물론 안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나왔을 경우, 그 누구에게 하소연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교사가 될 사람이다. 지금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면, 교사가 될 자격이 있을까.’이런 마음가짐 가지고 불평 없이 외웠습니다.
사실 올해 교육과정의 출제비중이 낮아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열심히 외웠던 것이 교직생활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표현파트는 위상쌤 믿고 그냥 반복했습니다.
제작과정 이런건 그냥 위상쌤 수업만 1년 잘 들으시면 따로 안외우셔도 그냥 외워집니다. 자다가도 중얼거립니다.
저는 디자인파트가 참 힘들었는데요.. 에이포용지를 반 사이즈로 잘라 링 두 개로 고정하여 저의 작은 단어장을 만들어, 외워지지 않는 키워드를 써서 외우고 다녔습니다.
따로 서브노트는 만들지 않았고, 그 작은 단어장이 저한테는 기본서만큼이나 알찬 자료로 남아있습니다.
표현파트는 기본에 충실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한미사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파트였는데요.. 공부법은 장지연쌤 이론강의 묵묵히 따라가고, 모고 위주로 계속 풀었습니다. 장지연쌤 문제가 다소 어렵지만, 그들을 이해하면 전체 미술사의 맥락잡기가 쉽고 정말 미술사가 재미있어집니다.
그리고 미술사는 무조건 흐름입니다. 흐름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지엽적인 것을 외워도 문제 풀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흐름잡기에 최고는 백지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동서양미술사 공부는 백지쓰기를 가장 많이 했습니다. 미술사는 흥미만 붙이면, 어렵지 않은 친숙한 파트가 될것입니다.
서미사는 기본서를 많이 봤습니다. 위상쌤의 화려한 편집기술로 도판도 풍부하고 설명도 자세해서 기본서 위주로 작은 단어장을 정리했습니다.
등장배경, 양식적 특징, 작가별 특징을 키워드로 메모하여 계속 들고다니면서 봤습니다.
저는 서양화과임에도 불구하고 서미사가 참 어려웠는데요...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서미사도 백지를 많이 썼는데, 매번 같은 백지가 아닌 처음에는 사조만 쭉 써보고, 나중에는 등장 배경만 쭉 써서 그림 그려보고, 작가만도 써보고, 세로로 썼다가 가로로 썼다가 아무튼 다양하게 많이 썼습니다. 막판에는 연도도 그냥 다 외우고 줄줄 써지더라고요..
아 또 백지 쓸 때 서양만도 써보고, 서양-한국 써보고, 서양-한국-일본-중국 써보고 해서 동시대에 동양에는 무슨 일이, 서양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써 봤습니다. 동서양미술사의 교류를 알면 지식의 체계가 더 넓어집니다.
모든 파트의 기본은 백지쓰기로 했으며, 저는 기본서나 심화이론보다는 모고와 논술기출을 더 많이 본 것 같네요. 그러나 기본서는 반드시 숙지해야할 첫번째임이 분명합니다!!
용어사전이나 필독서는 따로 챙겨보기 보다는, 모르거나 이해가 어려운 이론이 나올 때 한번 씩 찾아보는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세계미술용어사전, 현대미술사전, 클릭시리즈, 청소년시리즈 요렇게 봤습니다. (청소년 한미사는 한번 읽어보세요! 이야기 식이라 재미있어요!! 추천!)
객관식 기출은 사실 분석하는 법을 잘 몰라 다른 쌤들만큼 체계적이진 못했지만 그냥 많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은 어쨌든 출제위원의 의도니까요!
공부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위상 장지연쌤의 1년 커리큘럼을 묵묵히 따라가며, 이해하고, 반복해서 쓰는 연습만 많이 하면 합격할 수 있는 선에 충분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 2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2차는 자신감이 절반이상입니다. 그 나머지는 체력+정신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간제 경험도 없고, 이제 갓 사회에 나온 대졸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지만, 지도안은 장지연쌤만 믿고 훈련하고, 실연은 얼굴에 철판 깔고 자신감있게 덤비고, 면접도 내용이 조금 모자랄지언정 목소리 크기는 모자라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늘 웃었습니다. 적지 않은 점수 받았고, 실제로 1차 컷 근처의 점수로 합격하였지만 2차 점수 합산 후 넉넉하게 최종합격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스스로를 믿으세요.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손끝으로 회상하다보니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나무는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고, 4년만에 싹을 틔운다. 그리고 단번에 무럭무럭 자라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제가 핸드폰에 늘 지니고 다니던 글귀입니다. 장지연쌤께서 수업 중에 해주신 말씀입니다. 저 말이 참 와닿고 좋더라고요. 저를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 뿌리를 내린 만큼 언젠간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훌륭한 교사로 성장할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의 미술교육을 위해서 우리 힘내요 화이팅!
그리고 다시한번 더, 위상 장지연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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