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샘 안녕하세요~
샘플 포항 인강생입니다.
아직 결과 발표는 안났지만, 휴 ,,, 걱정 반 설렘 반 그래요 ,,
선생님께서 굉장히 애쓰시면서 강의 열정적으로 해주셨는데, 전 어쨌든 선생님께 넘 감사하고, 미대 4년 다니고, 교육대학원까지 다니고 있지만, 정작 미술 기본 상식도 몰랐던 무지한 저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고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다소 늦게 시작해서 불안하기도 했고, 중간에 교생실습, 논문 및 여러 가지 일들로 너무너무 바빴던 몇 개월 보낸 것 같네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신 선생님 말씀 듣고, 좀 더 기본 이론서 다독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쉽네요.
인강으로 들으면서, 불안한 마음도 사실 컸습니다. 모르는 게 넘 많은데, 처음 해보는 공부인데다가 주변에 합격생이나 준비하시는 분들도 넘 없어서 특히, 저는 디자인인데 디자인은 한분도 안계셨어요 ㅠ
그래서 굉장히 마음 고생도 심했죠. 그리고 전 실기도 입시 때 다녔던 곳 그대로 쉬엄 쉬엄 갔었거든요. 사실 발상은 한번도 해본적 없었고, 소묘는 나름 자신 있었어요. 다들 경북 쪽에 실기를 잘한다고 하시긴 했지만, 자만한 것도 있고, 어쨌든 실기를 더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던 게 마음에 걸립니다. 시험장에 갔더니 처음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두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아버지랑 차에서 이야기도 좀 하고 실기 자료도 보고 있다가 실기장에서 자리표를 뽑았는데, 전 좌측이 자신 없었거든요. 근데 방에서 맨 끝번이 나온 거에요.
앗싸 가오리를 외쳤죠. 우측 끝자린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웬걸요.
들어가니 좌측 맨 끝이었습니다. 하지만, 완전 좌측은 아니고 사람들끼리 자리 조율을 조금씩 해서 생각보다 형태는 괜찮았습니다! 아! 모델은 역시나 청바지를 입고 흰 셔츠를 입은 대학생 새내기 남학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동화를 신었는데, 흰색 운동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냥 의자에 편안하게 다리를 약간 벌리고 앉았고 다리는 거의 나란했으며, 손은 무릎위에 자연스럽게 올려진 상태였고, 머리는 제각각 이었으나 대부분 짧은 머리였습니다. 전 난로 바로 옆이라 완전 따뜻하게 했고, 생각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전 40분에 10분이나 50분에 10분인 줄 알았는데 30분에 10분씩 이더라구요. 미리 그런식으로 연습 못해놓은 게 조금 아쉬웠고, 가장 짜증났던 건, 인체는 솔직히 형태가 최우선이잖아요.
그런데 모델이 너무 성의 없었습니다. 눈을 그냥 감고 있지를 않나, 30분 앉아 있으면서 손을 오므렸다 폈다 하고 발도 계속 움직이고, 고개도 막 뒤로 젖혔다가 돌리다가 장난 아니였어요. 아 ,, ㅡㅡ 또 열받네요 , 그래서 제가 두 세 차례 지적했어요. 너무 심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놀란 것은 속도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전 보통 형태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 40~50분 정도 쓰는데 형태잡고 색감 살짝 깔고 이목구비 만지기 전에 뒤로 가서 그림 보는데 제 뒤쪽에 어떤 여자 분은 아예 완성하고 계시던걸요.
사실 형태가 그다지 좋았던 건 아닌데 그래도 불안해졌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저 평소 하던데로 그냥 밀고 나갔습니다. 근데, 흰 셔츠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너무 완성도에 심취해서 까맣게 그리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색감 차이를 둬야 할 것 같았는데 (이건 견해 차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바쁘게 소묘가 끝나고, 2차 실기실로 이동하기 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물 뜨는 곳이 따로 마련되 있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미리 화장실에서 물을 받아서 강의실 앞에서 대기했습니다. 시간이 되고 강의실로 들어가니 개인용 책상이었고, 작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분주하게 준비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제목은 솔직히 너무 허접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두루뭉술한 것 같았습니다. (빛을 이용한 교수기기와 교육의 이상실현)ㅡㅡ;;;;요새 입시장에서도 저런 건 잘 안나오는데,,,ㅡㅡ;
암튼, 다들 바쁘게 손을 움직이더군요. 저는 물감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제 그림은 좀 화려하고 튀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파스텔을 많이 사용해서 은은한 느낌이 드는 게 많더라구요. 일단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각자 뭐 취향이겠지만, 제께 좀 많이 튀었어요. ㅠ 그리고, 주제랑 별로 상관없는 걸 그리는 사람도 많이 있었습니다. 밧줄 당기는 손,,, 붓,,, 뭐 이런거요. 제 주변에는 컴퓨터를 많이 그렸구요. 저는 주제는 컴퓨터 모니터에 금이 가면서 빛이 나오고 반대편에 빔 프로젝터의 빛 발사되는 거랑 앞쪽 초근경에는 마우스 화려하게 넣고, 빛 위주로 많이 그렸어요. 암튼,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너무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시험치고 지금까지 퍼져있습니다.
제가 욕심도 많고 열정도 넘치는 편이라 질문도 쓸데없이 넘 많이 하고, 그동안 선생님 괴롭힌 것 같은데, 넘 죄송하구요. 남들이 뭐라해도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필기가 약간 걱정되는데, 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일단 책은 사놨는데 손에 잘 안잡히네요.
결과 발표가 얼마 안남아서 지금 긴장되고 그래요. 휴,,, 너무너무 하고 싶고 너무너무 바래왔는데, 정말 장난 아닌 시험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온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재수 삼수 하는 사람들이랑 좀 겁도 먹었지만, 깡으로 1차는 마무리 했습니다. 수고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 시험 합격 하면 진짜 맛난 거 사드리러 대구 갈려구요. 진짜로 진짜로...^^
다들 한번 준비하고 뭐 엄살이냐고 하지만, 정말 ,,, 한방에 홈런치고 싶은 이 마음 샘도 잘 아시겠죠?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도할게요.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