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2018년도 서울지역 임용에 수석으로 합격한 신규교사입니다.
자세한 수기 이전에 제 시험 정보를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참고에 도움이 될것 같네요!
먼저 저는 이번이 2번째 시도였습니다.
강의의 경우, 전 학부때 교직이수를 한 경우라 졸업 후 1월부터 1년을 꽉채워서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공은 2년 동안 위상/장지연 선생님 강의만 들었고, 교육학의 경우 초수때는 전태련 선생님, 재수 때는 이선화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점수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초수 : 전공 61 / 교육학 10.33 / 총 71.33 / 컷 74
재수 : 전공 66 / 교육학 19.67 / 총 86 / 컷 76
실기 22.33 / 지도안 9.37 / 수업실연 18 / 면접 37 / 총 86.7
1차 ,2차 총 172.7 / 컷 155
많은 수기들에서 자세한 공부 방법과 시간관리 방법 등 여러 가지를 써주셨기도 하고, 지금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들 모두 각자만의 학습스타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공부를 하면서 여러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유념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좀 더 큰 범주에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목표와 동기 먼저 시험을 준비 하기 위해서는 목표가 정확히 정립되어 있어야 하겠죠? 목표가 정확히 정립되어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목표가 나에게 가져다 줄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스스로가 강하게 동기 부여되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을 준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던지 간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는 자신만의 강한 목표의식과 동기부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1년을 보낼 힘이 생깁니다.
저의 경우에는 미술사학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러한 꿈을 이어 나가기 전, 저의 지식을 충분히 나눌 수 있으면서도 훗날에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을 갖춘 직업이 교사라고 생각하여 임용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대에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임용고시에 합격하는 것은 저의 의지력과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 후 학원에 오기 전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동기 부여를 하며 임용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또한 단순히 ‘임용 합격’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일이 자신의 인생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새긴 뒤 그 결과를 상상하며 임용을 해 나가길 바랍니다.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생겨날 뿌듯함과 성취감, 내 전공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재미, 임용을 합격한 후 주변에서 쏟아질 칭찬들, 인정들, 월급!! 이런것들을 생각하시는 것만으로도ㅎㅎ 마인트컨트롤이 됩니다.
2. 공부의 효율성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계획을 짜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막막한 분들이 있으실지 모릅니다. 특별히 임용에 적합한 공부 계획이나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성격과 학습 스타일에 맞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남들이 특정한 공부 방법을 사용했다고 해서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잘 기억할 수 있고,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하시면 됩니다. 저는 공부계획을 주 단위로 ‘조선미술’, ‘판화,조소’ 이런 식으로만 포스트잇에 적어놓고 가끔씩 들여다보기만 했습니다. 하루에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뭘 하겠어!라는 계획은 지킬 자신이 없어 안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내가 하루하루 모든 계획을 세워놓아야 마음이 편하고 공부가 잘된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장지연 선생님께서도 이상적인 공부 스케쥴에 대해 조언해 주실테니 여쭤보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학습스타일이 있음에도, 모든 분들이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효율성’입니다. 계획을 자세히 짜고, 책상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들이 능사는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지 1년 내내 생각하면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성격상 긴 시간 책상에 못 앉아 있는 성격입니다.(ㅜㅡㅜ)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타임워치를 맞춰놓고 하루에 8시간, 10시간 공부했다는 소리를 들어도 솔직히 그렇게 할 엄두가 안 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루에 5시간밖에 공부를 하지 못하더라도 허튼 시간은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임용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한 공부가 아닙니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입니다. 우리가 치는 키워드 중심의 주관식 시험의 특성을 생각하면, 우리는 전체의 범위를 최대한 빠짐없이, 정확한 키워드를 포함한 문장으로 구사해 낼 수 있는 정도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늘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이 부분을 내가 답으로 쓴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몇 시간을 하더라도 공부 시간이 끝난 뒤 책을 덮은 채로 누군가 나에게 오늘 공부한 부분을 물어보았을 때,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그저 쭉 읽어 내려가거나 베껴 쓰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공부해놓은 부분에 한해서는 다음에 볼 때 훨씬 더 습득이 빠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것이죠!_! 이 부분이 제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3. 사소하지만 꼭 말해주고 싶었던 팁들.
이 부분은 엄청나게 큰 부분은 아니지만, 제 학교 후배나 친한 친구들이 임용을 재도전한다고 했을 때 꼭 말해주었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팁들입니다.
1) 서브 노트
저는 솔직히 말해 정말 게으른 성격입니다. 그래서 합격수기도 이제야 올리게 된 것같네요..ㅎㅎ... 효율성을 중시했던 것도, 많이 쉬고 많이 노는 쿨타임이 길어야 공부할 마음이 들었던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브도 초수 때는 만들 생각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부 이론서와 학원 프린트로만 했었어요. 재수 때는 내 손으로 구조화 시켜보면 좋겠다 싶은 부분 정도만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한꺼번에 만들지 않고 차례로 시간될 때, 하지만 6월 전에 만들었어요. 제가 만든 부분은 미술교육론, 교육과정, 비평, 화론 정도 였고 그나마도 장수가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스터디원들 중 문서작성을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동양미술사 파트는 함께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어요. 서브 노트는 전범위를 모두 꼼꼼히 만들겠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짐이자 비효율적인 일이 되어 버립니다. 부디 아주 필요한 부분만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교육학 서브도 만들지 않고 각 부분마다 옆 부분에 조그맣게, 정리된 문장으로 한줄씩 써보는 것으로 대신했어요. 이선화 선생님 교재의 경우 몇줄에 걸쳐 설명이 긴 편이었거든요. 예를 들어, 협동학습 부분에 대해 주르륵 개념이 설명되어 있으면 옆 빈칸에, 시험에 협동학습의 개념을 물었을 경우 내가 어떻게 문장을 쓰면 좋을까를 생각해서 예시 답 형식으로 문장을 썼어요. “협동학습이란 학습능력, 수준이 다른 학습자들이 소집단을 구성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 학습하는 방법이다” 라고 정리해두고 다음에 볼 땐 계속 이 문장을 쓸 수 있도록 공부하는 방법이었어요. 틀리거나 빠진 부분이 있으면 여기에 추가하구요.)
2) 필독서
따로 정독은 안했습니다. 재수 때 그래도 읽으면 재밌을거라는 소리를 듣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세 권 샀지만, 정말 재밌는 부분만 읽고 아직 안 읽은 부분도 있어요... ㅋㅋㅋ 세계미술용어사전, 현대미술사전 둘 다 사긴 샀어요 (책이 예뻐서요..) 이 책들은 조금 더 알고 싶은 용어가 있으면 정말 사전처럼 슥 읽어 보고 중요 사조 정도만 봤어요. 용어사전을 따로 정독하며 스터디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보아요. 위상 선생님, 장지연 선생님이 설명해주시고 문제로 다뤄주시는 부분에 중요한 용어들은 거의 등장해요. 만약 모든 강의를 들었는데도 모르는 용어가 시험에 나왔다면, 그건 우리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임용생이 모를 가능성이 큽니다. 보실거면 간간히 사조 정도 읽어보세요. 마지막으로 클릭 한국미술사는 강의와 더불어 한국 조형사 파트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이렇듯 책들은 필요한 파트만 들여다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아요.
3) 스터디
저는 2년 내내 스터디를 했습니다. 초수 때 함께 공부했던 언니와는 2년 내내 함께 했어요. 저는 스터디에 마음 맞는 친구들이 많아서 특별한 갈등 없이 화기애애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스터디원들이 저에게는 의지도, 도움도 많이 되어 주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총 6명이었는데, 이 중 4명이 합격하게 되었어요. (저와 2년간 함께 공부했던 언니는 경기 차석하신 분이에요^-^)
스터디는 공부에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저 친목을 도모하거나, 오히려 공부에 간섭이나 방해로 작용한다면 과감히 다른 스터디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함께 공부하는 입장이고, 다들 힘든 시기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로 예의를 갖추어서 의견 조율해 나가는 것이 좋고, 그렇게 하면 스터디를 깨버리는 일은 크게 없을 거에요.
스터디에서 하는 공부의 경우, 강사선생님들이 다루지 않는 미지의 영역을 함께 공부하시지 마시고, 공부한 것을 확인하고 복습하고 시험할 수 있는 스터디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터디 내에서 경쟁은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스터디가 서로 시기하고 자료 감추고 하는 분위기 였다면, 저는 스트레스 때문에 시험에 떨어졌을지도 몰라요. 우리 스터디원들이 똘똘 뭉쳐서 붙어도 우리만큼은 다 붙자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운 것 나누고, 도와주세요. 그게 혼자 몰래 자료 모으고, 아는 것 말하지 않고 서로 경쟁하는 것보다 백배는 도움이 될 거에요.
4) 소문
이건 어찌보면 주변 친구들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우연히 느끼게 된 점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성격이 둔한 편이라 남들 말 듣는 것도 귀찮아 하고, 잘 듣지도 못하는 성격이었는데요, 주변에는 생각보다 들리는 말들에 아주 예민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대개 이런 친구들이 공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기도 했습니다. 물론 경쟁적인 상황에서 누군가 더 좋은 방법을 찾았다는 말은 굉장히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용하는 동안만큼은 학원가에서 들리는 이런 저런 말들에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런 말들은 특별한 경로로 들려오는 것들이 아니라, 어떤 책이 좋대, 교과서는 무조건 봐야한대, 이 강사는 이 학원과 달리 다른 무언가를 한대, 우리도 이런 걸 해봐야 하는 거 아닐까? 이런 지나가는 말들이에요. 이런 말들은.. 솔직히 공부하는 데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들은 이런 걸 하는데, 나는 안하고 있어도 괜찮은걸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는 지금 내 손에 쥐어진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는가?를 생각하시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것들이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제가 임용준비를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 중 반드시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한 부분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다들 야무지고 인생에 큰 꿈을 그리고 싶기에 이 자리에 오신 거겠죠?^-^ 부디 재밌게 공부하시고 힘내셔서 내년에 학교현장에서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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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공부하는 동안 즐거움을 주신 위상쌤 장지연쌤 감사하고 사랑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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